어린이 여름 건강수칙 (탈수, 놀이, 위생)

 

 

여름은 어린아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계절이지만, 높은 기온과 습도, 강한 자외선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탈수, 안전하지 않은 놀이 환경, 위생 관리 부족은 어린이에게 질병과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모와 보호자가 알아두어야 할 탈수 예방, 안전한 놀이 방법, 위생 관리 수칙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관리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땀샘 발달이 미숙해 여름철 탈수 위험이 높습니다. 탈수가 진행되면 갈증, 피부 건조, 어지럼증, 피로감이 나타나며 심하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특히 외출이나 야외활동 전후,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150~200ml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는 단순히 물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박, 참외, 오이, 포도, 토마토 등은 수분과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 아이들의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운동이나 야외 놀이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수 있으나, 시판 이온음료 대신 집에서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나 저당 코코넛워터를 주는 것이 더 건강합니다. 카페인 함유 음료는 아이들의 수분 배출을 촉진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놀이와 체온 관리

여름철 야외놀이는 아이들의 체력과 사회성을 길러주지만,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대의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실외 놀이를 하도록 계획하고,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준비합니다.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놀이 시작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영장, 워터파크, 바닷가에서는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시켜주고, 30분마다 휴식 시간을 가지며 물 밖에서 몸을 덥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여 피부를 청결히 하고, 보습제를 발라 건조함을 예방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장시간 햇볕 아래에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으므로 그늘에서 휴식하며 시원한 물이나 과일을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놀이 도중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안정시켜야 합니다.

위생 관리와 질병 예방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해 장염, 피부질환, 안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손을 자주 입에 대거나 음식을 아무렇게나 먹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은 손 씻기입니다.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손톱 밑, 손가락 사이, 손목까지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난감, 인형, 물병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건조시켜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음식 보관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며 24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하기 쉬운 유제품, 해산물, 육류는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고, 어린이들이 먹는 간식도 위생 상태를 확인한 뒤 제공해야 합니다.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땀을 많이 흘린 뒤 바로 샤워를 시키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여름 건강관리는 부모와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 수분을 보충하고, 안전한 시간대에 놀이를 즐기며, 철저한 위생 관리로 질병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들은 여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올여름, 가족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건강수칙으로 아이들의 웃음과 활력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