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되면 비가 잦아지고 습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이때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곰팡이는 보기 흉할 뿐 아니라 알레르기, 천식, 피부 질환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곰팡이는 단 하루 만에도 번식할 수 있어 사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장마철 곰팡이 예방 습도 관리 방법 중에서도 청소 습관과 가구 배치 전략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팁을 제안합니다.
청소로 습도와 곰팡이 잡기
곰팡이 예방의 가장 기본은 ‘청결’과 ‘건조’입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오고 난 후 실내 습도가 70% 이상으로 오르기 쉬운데, 이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되면 곰팡이 포자가 빠르게 퍼집니다. 욕실과 부엌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물기와 비누 찌꺼기, 음식물 잔여물이 곰팡이의 영양분이 됩니다. 욕실은 사용 후 창문을 열거나 환기팬을 최소 30분 이상 가동하고, 바닥과 벽의 물기를 고무 스퀴지로 제거한 뒤 마른 걸레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 싱크대 하부나 냉장고 뒷면은 통풍이 어렵고 습기가 차기 쉬운 곳이므로 주기적으로 문을 열어 환기하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주면 예방 효과가 큽니다. 세탁기 내부도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이므로 세탁 후 뚜껑을 열어두고, 월 1회 정도 세탁조 클리너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실내 건조 시 빨래에서 나오는 수분은 습도를 높이므로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선풍기를 틀어 공기 흐름을 만들어 주세요. 카펫, 러그, 매트리스는 표면뿐 아니라 내부까지 습기가 스며들 수 있어, 햇볕이 나는 날에는 반드시 통풍과 건조를 병행해야 합니다. 옷장과 신발장 내부에는 실리카겔이나 천연 제습제를 두어 지속적으로 습기를 흡수하게 하면 장마철에도 곰팡이 냄새 없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구 배치로 습기 순환 만들기
곰팡이 예방에서 가구 배치는 의외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구를 벽에 밀착시키면 벽면의 결로가 증발하지 못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벽과 가구 사이에 5~10cm 정도의 간격을 두어 공기가 순환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옷장은 내부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으므로 서랍을 살짝 열어두거나, 옷걸이에 걸린 옷 사이사이에 제습제를 걸어두면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장롱이나 책장은 외벽 쪽보다 실내 중심부에 배치하는 것이 좋으며, 외벽에 붙여야 한다면 방수 시트를 뒷면에 부착해 습기가 직접 스며드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가전제품 뒷면은 열이 발생해 습기 응결이 잘 일어나므로 1~2주에 한 번씩 전원을 끄고 먼지를 청소하며, 뒷공간에 공기 흐름이 생기도록 배치합니다. 침대의 경우 바닥과의 간격이 좁으면 공기 정체로 습기가 차기 쉬우니, 가능한 높은 프레임을 사용하고 침대 밑 공간도 주기적으로 환기·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를 창문 주변에 배치할 경우 장마철 비바람에 노출될 수 있으니, 방수 커버를 씌우거나 곰팡이 방지 필름을 부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습도 조절과 곰팡이 예방 병행
곰팡이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수치는 ‘실내 습도 50~60% 유지’입니다. 이를 위해 장마철에는 제습기, 에어컨 제습 모드, 환기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루 중 가장 습도가 높은 시간대는 새벽과 아침이므로, 이때 제습기를 가동해 습도를 낮추면 하루 전체 습도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집에 습도계를 두고 수시로 확인하며, 65% 이상이 되면 즉시 환기 또는 제습을 실행하세요. 창문 환기는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 10~15분 정도 실시하되, 맞바람이 불도록 양쪽 창을 동시에 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천연 제습재로는 숯, 베이킹소다, 신문지, 원두 찌꺼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숯은 습기와 냄새를 동시에 흡착하므로 옷장, 신발장, 서랍 등에 두면 좋습니다.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벽면이나 창틀, 욕실 실리콘 부위에는 곰팡이 방지 스프레이나 천연 항균제를 사전에 뿌려두어 곰팡이 포자가 자리 잡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습도 조절과 함께 환기, 청소, 가구 배치 등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어야 장마철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 곰팡이 예방은 한 번 청소나 배치만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꾸준히 습도를 체크하고, 청소와 건조, 통풍이 모두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청소 습관과 가구 배치 전략을 함께 적용하면 곰팡이가 생길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올해 장마철에는 미리 대비해 곰팡이 없는 깨끗한 집과 건강한 호흡기를 지켜보세요. 오늘 당장 습도계와 제습제, 청소 도구를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