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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전날 꼭 해야 할 준비 7가지

by NyungTip 2025. 8. 13.

태풍은 시속 수십 미터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해 단기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입니다. 피해는 단순히 물리적 재산 피해에 그치지 않고, 전기·수도·통신 마비와 같은 생활 기반 인프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태풍 전날은 안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 시간’이므로, 적절한 대처가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풍 전날 꼭 확인해야 할 7가지 준비 사항과 그 이유,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창문·문단속과 외부 구조물 점검

태풍의 강풍은 순간적으로 유리창을 깨거나 문을 파손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0m/s 이상의 바람이 불면 창문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40m/s를 넘으면 심각한 파손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창문 유리 중앙에 ‘X’ 자 형태로 테이프를 붙여 파손 시 파편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비닐이나 합판을 덧대어 이중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나 옥상, 건물 주변에 있는 화분, 의자, 빨래건조대, 간판, 자전거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반드시 실내로 옮기세요. 실제로 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날아간 화분이 차량 앞유리를 깨뜨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파트나 상가의 경우 외부 현수막·배너도 미리 제거하고, 건물 옥상의 느슨한 시설물(태양광 패널, 환기구 덮개 등)은 밴드·와이어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배수구 덮개 주변 낙엽과 쓰레기를 치워 배수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비상식량과 물 준비

태풍 상륙 시 정전·단수·교통 두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가 닫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최소 3일분 비상식량을 확보하세요. 식수는 성인 1인 기준 하루 2리터, 3일 치로 6리터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수 외 스포츠 음료, 보리차 등도 일부 비축하면 전해질 보충에 유리합니다. 식량은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통조림(참치·스팸·콩), 즉석밥, 레토르트 카레·국, 에너지바, 견과류, 건과일 등이 적합합니다. 전기나 가스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휴대용 버너와 부탄가스, 방수 성냥/라이터, 수저·종이컵, 간이 도마 등도 함께 챙기세요. 유아가 있는 가정은 분유·이유식·기저귀를, 노약자 가정은 정기 복용약, 혈당계·혈압계, 안경·보청기 배터리 등의 예비 물품을 별도로 준비합니다. 애완동물 사료·배변패드·이동장도 잊지 마세요.

휴대폰 충전 및 비상 배터리 확보

정전이 길어지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곧 ‘생명줄’이 됩니다. 태풍 전날 밤 모든 기기(휴대폰·태블릿·노트북·보조배터리)를 100% 충전하고, 가능하면 대용량 보조배터리(20,000mAh 이상) 1~2개를 준비하세요. 차량 시거잭 충전기, 멀티탭, 케이블 여분도 챙깁니다. 정전 시엔 절전 모드를 활성화하고, 화면 밝기·백그라운드 데이터·위치 서비스를 최소화해 배터리를 아끼세요. 가족·지자체·119·112·구청·관리사무소·보험사 등 중요 연락처를 종이에도 메모해 두면 통신망 불안정 시 유용합니다. 상황 공유는 통화보다 문자·메신저 음성메시지가 성공률이 높습니다. 라디오 수신이 가능한 휴대용 라디오(건전지형)를 준비하면 정보 획득이 안정적입니다.

차량 안전 이동 및 주차

침수 피해는 복구 비용이 크고, 전손 처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지하주차장·저지대·하천 인근 주차는 피하고, 지대가 높은 공영주차장·옥상주차장 등으로 사전에 이동하세요. 창문·선루프를 모두 닫고, 주차 브레이크를 확실히 채우며, 블랙박스 상시전원은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천변·지하차도·언더패스는 폭우 시 급격히 침수되므로 우회 경로를 미리 설정하세요. 부득이하게 위험 지역에 둘 경우 방수 커버·비닐시트로 엔진룸 상부를 감싸 빗물 유입을 줄이고, 차량 내 귀중품은 모두 반출합니다. 지역 지자체가 태풍 시 임시 무료 주차 허용 장소를 공지하는 경우가 있으니 전날 확인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전기·가스 안전 점검

강풍·폭우로 전기 설비가 손상되면 합선·감전·화재 위험이 증가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는 플러그를 뽑고, 멀티탭 전원을 모두 OFF로 두세요. 냉장·냉동고는 문을 자주 열지 않으면 정전 중에도 내부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닥 배수 역류 가능성이 있으면 멀티탭·연장선은 바닥에서 띄워 놓으세요. 가스는 메인 밸브를 잠궈 누출을 예방하고, LPG 사용 가정은 호스 연결부 균열·이완 여부를 점검합니다. 누수 가능 지역은 차단기(분전반) 위치와 작동법을 가족과 공유해 비상시 빠르게 전원을 내릴 수 있도록 하세요. 침수 시 젖은 손으로 전기 제품·스위치를 만지지 말고,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 뒤 전문기사의 점검을 받습니다.

지역 대피소와 대피 경로 확인

태풍 규모에 따라 사전 대피 권고/명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대피소 위치·이동 경로·소요 시간을 전날 미리 확인하세요. 엘리베이터는 정전 시 갇힐 위험이 있으므로 계단 경로도 체크합니다. 비상 가방에는 손전등(헤드램프 추천), 휴대 라디오, 여벌 건전지, 보조배터리, 구급키트(상처 소독·거즈·밴드·해열진통제·지사제), 마스크, 위생용품, 담요·우의, 속옷·양말, 신분증·보험증권 사본, 소액 현금, 간단 식량·물 등을 담아 현관 근처에 두세요. 어린이·노약자·장애인이 있는 가정은 맞춤 약품·보조기구(지팡이·휠체어·유모차)를 사전 점검하고, 반려동물 동반 규정을 해당 대피소 안내에서 확인합니다. 가족 간 만남의 지점(통신 두절 대비)을 지정해 두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태풍 정보 수시 확인

태풍의 경로·강도·상륙 시각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공식 채널(기상청, 행정안전부 안전 안내 문자, 지자체 재난문자, 공영 방송)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비공식 SNS 루머는 주의하세요.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강풍 피크 타이밍에 맞춰 외출을 전면 자제하고, 창가·간판·가로수 인근 보행을 피합니다. 하천 둔치·해안가·방파제는 파도 월류·급류 위험으로 접근 금지입니다. 전날 실내 배수구 트랩에 물을 채워 악취·해충 역류를 막고, 베란다 배수구는 이물질 제거로 빗물 정체를 예방하세요. 관리사무소·지자체 알림 채널(문자·카톡 채널·앱)을 구독해 지역별 통제/대피 안내를 즉시 받도록 설정하면 대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태풍 전날의 준비는 불편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핵심 절차입니다. 창문 보강, 비상 물품 비축, 차량 고지대 이동, 전기·가스 점검, 대피 경로 숙지, 공식 정보 상시 모니터링 등 기본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설마’보다 ‘혹시’를 택하는 준비가 여러분과 가족의 안전을 지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