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맘 도전기: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과정, 드디어 실습만 남았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던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도전기. 솔직히 처음엔 자신이 없었지만,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다 보니 어느새 실습만 남은 단계까지 오게 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또 전업맘으로서 어떤 점이 힘들고 또 보람찼는지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도전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 💛
보육교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된 계기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전업맘이에요. 처음에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집에 있다 보니 ‘나도 뭔가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자주 들었어요. 특히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보육교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는지 직접 보게 되니, 단순히 돌봄이 아니라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나도 도전해 볼까?’라는 마음이 커졌고, 결국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육교사 자격증 과정에 발을 들이게 되었죠.
사실 망설임도 컸어요. 육아만으로도 힘든데 과연 공부까지 해낼 수 있을까?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고, 결국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① 학력 요건, 어떻게 준비했을까?
보육교사 자격증은 학력 요건이 필요한데, 저는 비전공자라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채워야 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온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수업을 들어 나갔습니다. 아이들 낮잠 시간이나 밤에 잠든 후가 저의 ‘공부 시간’이었죠.
특히 아동발달 과목을 들을 때는 제 아이들을 떠올리며 공부하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고, 실제 양육에도 적용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학문적으로 풀어내면서 육아 스트레스도 한결 줄었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공부를 단순히 자격증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제 삶과 연결된 배움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과제 제출일을 깜빡해 새벽에 허겁지겁 작성했던 날도 있었고, 시험기간에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 집중해야 했어요. 하지만 한 학기 한 학기 과정을 마칠 때마다 스스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② 교육 과정 이수 후기
필수 과목과 선택 과목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그중에서도 아동권리와 복지 과목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자주 잊게 되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거든요. 이 과목을 들으면서 제 육아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화가 나는 순간에도 ‘아이가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걸 떠올리며 한 박자 멈출 수 있었으니까요.
놀이지도 과목도 잊을 수 없어요. 수업에서 배운 놀이 방법을 바로 집에서 아이들과 시도해 봤는데,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교육적 의미를 가진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했고, 저 역시 성취감을 느꼈어요.
물론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과제 양이 많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매번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라는 목표를 다시 떠올리며 버텼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해냈구나"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죠.
③ 실습을 앞두고 느끼는 기대와 긴장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바로 실습이에요. 무려 240시간 동안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해야 하니 긴장도 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이론으로만 배운 걸 직접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요.
특히 저는 제 아이들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해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그 경험을 잘 살릴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실습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정리하며: 전업맘의 성장 기록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과정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전업맘으로서 잊고 있던 제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고, 엄마라는 이름에 더해 ‘전문성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여정이었어요.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정을 마치고 나니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너무 크고, 앞으로의 삶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실습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지만, 그 또한 제가 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고민하는 전업맘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시작은 두렵지만, 그 길 끝에는 분명히 새로운 가능성과 보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